나트랑 호텔 추천,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

  앞선 글에서 냐짱을 여행할 분들 중, 빈원더스에 하루라도 갈 분이 계시다면 그 날 만큼은 빈펄 섬에 있는 리조트로 숙소를 정하라고 추천드렸습니다. 빈펄 섬 리조트는 빈원더스와의 교통 편의성 외에 평화롭게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는 하나, 며칠을 꼬박 거기에서 보내기는 심심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은 며칠은 시내의 호텔을 추천드리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 Premier Havana Nha Trang)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 위치, 가격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 위치

 

  나트랑 시내가 그리 넓지 않다 보니 어떤 호텔을 선택하더라도 특별히 어떤 호텔의 위치가 더 낫다고 말하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은 해변 바로 앞에 있는 것이 일단 마음에 들었고, 15분 정도 거리에 롯데마트가 위치하고 있어서 장보기도 수월했습니다.

구글맵 캡쳐

 

뿐만 아니라 빈펄 섬에 있을 때는 그 안에 있는 식당에서만 음식을 해결해야 했는데, 음식이 입맛에 안 맞아서 난감했는데 롯데마트 근처에서는 KFC나 스타벅스 등 한국에 흔히 있는 맛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커피도 한국의 맛과는 다른 점을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 가격

 

  하바나 나트랑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2박 오션뷰 트윈베드 기준 약 12만 원에 결제했으니 '빈펄 리조트 & 스파 나트랑 베이'랑 비교하자면 1/3 가격에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조식 포함 가격이고 수영장도 있습니다. 수영장이나 방 사이즈 및 그 퀄리티를 비교하자면 차이는 있지만 1박에 5만원이 살짝 넘는 가격이면 한국 모텔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가격에 이 정도의 퀄리티라면 무척 만족합니다.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 조식, 수영장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 조식

  입맛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필자의 입맛에는 3배 비싼 가격의 '빈펄 리조트 & 스파 나트랑 베이'의 조식보다 오히려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의 그것이 더 나았습니다. 더 나았다는 거지, 아주 맛있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베트남 음식이 맞지 않아서 두 군데 모두 아주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그나마 여기가 더 나았다고 기억됩니다. 빈펄은 종류는 훨씬 많을지언정 생과일 아니면 딱히 먹을 만한 것이 없었는데, 여기는 특이한 점 중 하나가 김밥이 메뉴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생긴 메뉴가 아닐까 합니다. 어쨌든 종류가 적긴 해도 이 만한 가격에 조식 제공이라 감사하게 먹었습니다.

 

  조식 식당은 2층과 3층 아무 데나 가도 상관없고 메뉴도 동일합니다. 어떤 글에서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어느 층이니 그 층을 피하라고 쓰여있었는데, 그 글을 쓰신 분이 방문했을 당시에만 그런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루는 2층, 하루는 3층에서 먹었는데 둘의 차이는 전혀 느끼지 못했고 메뉴의 차이도 없었으니, 편한 대로 방문하셔도 됩니다.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 수영장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의 수영장은 5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가격 차이가 거의 세 배나 나기 때문에 빈펄 섬의 수영장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호텔 안에 수영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름 만족했습니다. 비치타월은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으나, 별도의 구명조끼가 비치되어 있지 않아서 난감했습니다. 안전요원은 없고, 직원 한 분이 계시는데 구명조끼는 판매하지 않고 튜브만 판매했습니다. 튜브 값이 호텔 가격에 비해 상당히 비쌌는데 24만 동, 한국 돈으로 거의 13,000원이라 우리나라와 차이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 서비스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은 기댓값이 낮아서 일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직원들의 서비스 수준도 '빈펄 리조트 & 스파 나트랑 베이'에 비해서 낮다고 할 수 없으며 가성비로 따지면 이 쪽이 훨씬 우세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체크아웃하는 날 묻지도 않았는데 짐을 맡아주길 원하냐고 묻고, 출입문에는 전담 직원 한 분이 계속 문 앞에 서서 들어오고 나가는 손님에게 한 명씩 문을 열어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주 특별히 기억되는 점은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였습니다. 체크아웃하면서 미니바(mini bar)에서 음식을 먹은 값을 지불하려고 지갑을 꺼낸 후 지갑이 사라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시내의 관광지 한 곳으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지갑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다시 호텔로 가면서 정말 멘붕이 왔는데, 호텔로 도착했더니 직원 한 분이 안전하게 지갑을 건네주셨습니다. 알고 보니 지갑을 꺼내고 손에 들고 있다가 짐 맡기는 카운터에 올려두고 그냥 나와버린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현금은 많지 않았지만 신용카드가 모두 들어있어서 정말 당황스러웠는데 안전하게 지갑을 찾도록 도와주셔서 이 호텔에 대한 기억이 마지막까지 좋게 기억됩니다.

물 두 병은 무료, 오른쪽 라면은 유료(약 1200원)

 

 

  이번 글에서는 나트랑 시내 숙소 중 한 곳인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Premier Havana Nha Trang)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어떤 것에 대한 경험은 매우 주관적이어서 누구에게는 별로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리뷰에서는 담배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저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분이라면 냐짱 숙소를 고를 때 프리미어 하바나 나트랑도 한 번 고려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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